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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4 21:29
피팅하기가 참 쉽지가 않다. 전에 타던 스캇 S10 프레임의 가상탑이 C-C 535였고 지금 타는 EV3은 C-C 525인데 이전까지 70mm의 땅달막한 스템을 사용한지라 막연히 90mm쯤 되면 괜찮을줄 알고 90mm 스템을 구했고 핸들바 역시 아나토믹은 보기가 좀 싫어서 (알고보니 내 세팅이 이상한 것이긴 했다) 3T Ergosum 핸들바를 구했는데 웬걸... 이전보다 너무 불편해졌다.
비앙키 프레임이 상당히 낮은 포지션을 취하게 되긴 하지만 전에 타던 스캇만큼의 포지션이 잘 나와주지 않아 후드를 잡는 자세를 빼고는 다른 자세를 거의 취할 수 없었다. 결국 피오스의 조언과 다른 자전거들을 두루 타본 결과 스템을 길게 뽑고 다시 아나토믹 핸들바를 구하기로 마음먹었다.
3T 부품들은 희안하게도 중고시세가 신품대비 가격이 다른 메이커들만큼 낮지가 않다.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뜻일런지.. 전에 누가 언급했듯이 유행은 돌고 돈다고 ITM, Deda를 거쳐 요즘은 3T가 대세인듯 하다. 마침 리치 WCS 로직 핸들바(C-C 40)와 110mm 스템을 세트로 싸게 파는 곳이 있어 약간의 차액 부담을 하고 신품을 구해버렸다. 3T Pro와 리치 WCS는 WCS가 Pro보다 위라면 위일텐데 이 상황이 좀 우습기도 하다.
조향계 신품은 처음 구입해본다. 리치 Wet Black 제품들은 도색이 그리도 잘 벗겨진다고 해서 조심조심히 다뤘는데 핸들바를 스템에 장착하다가 핸들바 한복판에 도색을 까버린 실수를 범해서 눈물이...
실측은 135g이다. 초경량 제품하고는 거리가 멀고 가볍다고는 할 수 없지만 스템같은 경우는 힘을 크게 받는 부품이기 때문에 경량화로 강성을 떨어뜨리는 것보다는 조금 무거운게 차라리 낫다.
3T Ergosum C-C40 핸들바에 비해 약간 무겁지만 덩치가 약간 더 크기 때문에 준수하다. 스펙은 C-C42 핸들바가 225g이라는데 이건 좀 실망..
이쯤해서 살펴보는 무게비교.. 도합 17g 증가... 무의미......
전에 쓰던 스캇 순정 드롭바의 모양새가 참 마음에 들지 않아서 3T로 간 것이었는데 결국 다시 아나토믹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보기 좋은 것보다 내 손에 맞는게 우선이다...
90mm → 110mm
각도도 변한 것 없이 단순하게 길이만 20mm 늘어났다. 이 차이로 인해 상체를 좀 더 수그리게 되었지만 드롭을 잡는다거나 할때 한결 수월해졌다.
아나토믹 드롭바에 캄파레버를 예쁘게 세팅한걸 찾기가 힘들어서 시마노 레버 세팅한걸 보고 그냥 내 손이 편한 위치에 클램프를 걸고 고정을 시켜버렸다. 탑과 수평으로 레버를 설치했을때는 다운힐시 충격을 받으면 손이 미끄려져 튀어나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약간 승천 세팅을 해버리니 보기는 좀 그렇지만 오히려 그립감은 좋아졌다. 바테입은 주변 샵에서 대충 구입한 벨로 코르크 바테입. 바테입 예쁘게 감는건 참 힘들다..
유광 재질은 지문도 잘 묻고 흠집도 잘 난다는 사실도 알았지만... Wet Black 색상은 도색 위에 코팅을 한겹 입혀 광을 만들어낸듯 한데 스템 장착시 약간 힘을 받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왼쪽 Ritchey 로고 위쪽으로 피막이 살짝 떠버렸다... T_T 아직 피막이 벗겨지지는 않았는데 까지는 순간 저 부분을 중심으로 대참사가 벌어질듯..
2010/02/03 23:11
한동안 장터링하다가 그냥 나중에 새거 사지 싶어서 포기했던 3T ARX Pro 90mm 스템을 우연히 장터에서 발견, 바로 구하게 되었다. 장터에 나오는 족족 바로 나가는 아이템인데 시세보다 약간 비싸게 나온지라 사람들이 외면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2번 쓴 신동이라니 만원 더주고 그냥 구입해버렸다.
저주받은 뻣뻣한 상체때문에 긴 스템을 못쓴다.. 하지만 70mm 스템은 너무 짤뚝하고 핸들이 픽픽 털리는 바람에 한 2cm 늘려보기로 했는데 사람 몸이란게 민감해서 크랭크암도 2.5mm만 바뀌어도 느껴지는데 20mm가 팍 늘어났으니.. 아직 라이딩은 못해봤는데 또다시 수구리... 자세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된다.
'알카본 = 무겁다' 공식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우드맨 알카본 70mm 스템. 타이렐때부터 써왔으니 내가 자전거타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지고 있던 컴포넌트가 이로서 모두 바뀌었다. 본트래거나 UNO 정도로 가면 100g 초반대가 나오겠지만 뭐.. 이제는 무게는 신경안쓰기로 했으니.. 전에 생각중이던 EA90과 무게차가 별로 나지 않아서 별 느낌은 없다.
드롭바가 3T가 아니라서 일단 흰 반사지를 잘라서 넣어봤는데 그럭저럭 잘 어울린다. 그나저나 프론트 브레이크 케이블링을 너무 길게 뽑아놔서 로고가 가린다. 나중에 케이블 커터 빌려와서 좀 다듬어야겠다.
기존에 사용하건 우드맨 스템에 비해 스티어러를 잡아주는 부위의 두께가 조금 얇다. 그래서 헤드셋캡의 긴 볼트가 이상하게 다 들어가지 않아서 5mm 스페이서를 추가로 끼워주었는데 스티어러 튜브가 짧아서 한 7mm 정도 스템이 덜 물어준다. 카본 스티어러 튜브는 저런 식으로 써서는 안된다고 하는데.. 하필 EV3 카본포크의 스티어러 직경이 요즘 많이 쓰는것보다 약간 좁은지라 다른 익스팬더 구하기도 쉽지가 않다..
이 알미늄차에 투자하는것도 지친다.. 예정했던대로 몸에 맞는 드롭바, 그리고 베어링 깨져서 팍-팍- 소리가 나는 페달, 지난번에 깨먹은 물통케이지, QR 정도만 바꿔주고 빨리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올해와 내년은 이제 별로 자전거 타지도 못할 것 같은데 울테그라 휠셋은 한 1만km 정도는 타고 바꿔야 할 모양이다.


